권성동 “의총 결정,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이준석 전) 당대표 징계 이후 위기 때마다 모든 것을 의총 통해 총의를 모았다”며 “의총의 결정을 우리 스스로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고 모두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새 비대위는 의총 통해 우리 스스로 의결한 내용으로 자신의 결의를 자신이 준수하는 것이 정당의 책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법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를 결정한 이튿날인 지난 27일 열린 의총에서 국민의힘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거취는 비대위 구성해 당 상황을 수습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권 원내대표의 발언은 하나의 목소리를 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총에서 새 비대위 구성을 결의하고도 잡음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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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의원과 재선 의원도 이날 오후 의총이 끝난 직후 각각 모임을 열고 권 원내대표에 동의하는 뜻을 내비쳤다. 재선 의원 모임은 ‘국민의힘 재선의원 모임 위원 일동’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당이 비상 상황에 이르게 된 출발점은 이준석 전 당대표 ‘성 상납 의혹’에서 초래됐다”며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에도 반성 기미 없이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발언으로 당원을 모욕하는 등 해당 행위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당내 결정을 따를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를 보면 “일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대안도 없이 당을 흔드는 언행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자제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며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을 거부하는 행위도 어떤 명분도, 납득도 되지 않는 판단”이라고 서병수 당 전국위원회 의장도 겨냥했다.
재선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목소리 내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도 있다”며 “언론에 거짓으로 원내대표나 당을 안정시키려는 사람을 탐욕스럽고 집착하는 사람인냥 왜곡시키는 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교활하게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모욕하는 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다선이든 초선이든 의총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결의한 사항에 대해 마음을 모아 추진해야지, 개별 의견을 자꾸 얘기하면 그 뜻이나 의도가 와전되거나 곡해 전달돼 당에 더 큰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외부에 당과 상반된 의견을 발표한 의원에게 “상당히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같은 뜻을 내놓은 데 대해 노 의원은 “초선 의원 다수 일동으로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의총에서 모아진 중지를 뜻 모아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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