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제외' 선대위 총사퇴 외친 이준석…장외로 옮겨간 내홍(종합)

李 "선대위 전면 개편 해야 `윤핵관` 해결 가능"
`윤핵관` 장제원 지목…"정치 장교냐" 비난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힘 실어주기 포석
金, 손발 맞췄던 김은혜·김수민 발탁
  • 등록 2021-12-23 오후 5:49:28

    수정 2021-12-23 오후 10:05:5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가 `장외 여론전`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를 제외한 모든 선대위원 사퇴를 주장하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정체를 폭로하면서 전면전도 불사하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제대로 실어줬다면 (김 위원장이) 당장 선대위를 해체했을 것”이라며 전면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잡은 선대위 측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가 선대위 전면 개편을 요구한 배경에는 ‘윤핵관’이 있다. 그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이걸(선대위) 해체하지 않고는 `윤핵관` 문제 해결에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핵관 핵심으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장 의원을 `정치 장교``블랙 요원`으로 표현하며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이 비선 실세로 활동했다고 공개 저격한 셈이다.

이에 장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정적인 인신공격에 대응하면 진흙탕 싸움밖에 안 된다. 지금은 정권교체와 후보만을 생각할 때”라며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제가 익명으로 뒤에서 비판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의 공개 저격은 김종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선대위는 이날 공석인 공보단장과 홍보본부장에 각각 김은혜 의원, 김수민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할 때 각각 대변인과 홍보본부장으로 활약한 인사들이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사람들로 공석을 채우면서 전날 윤 후보로부터 약속받은 `그립`(장악력)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 활동 견제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정해진 역할을) 초과해 다른 기능을 한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걸 인식해 달라”며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다만 선대위 전면 개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그건 이준석 대표의 의견이다. 현 시점에 총괄본부장들의 사표를 받아서 새롭게 선대위를 구성하는 게 현실적으로 실효를 거둘 조치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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