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 우회전 사고 예방..장애인차 제조기업이 나선 이유는

[인터뷰]박성권 창림모아츠 대표
보행자·운전자 사고예방 시스템 개발
전기차·버스 등 사각지대 예방..시스템 하나로
박 대표 "모든 자동차에 보급돼 안전 챙겼으면"
  • 등록 2022-03-28 오후 4:37:06

    수정 2022-03-28 오후 4:37:06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형차들이 시내, 버스정류장, 골목길 등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고가 나는 것을 두고만 보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박성권 창림모아츠 대표.(사진=창림모아츠)
국내 최대 복지 차량 전문기업을 이끄는 박성권 창림모아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우회전 사각지대 사고에 따른 보행자·운전자 사고예방 시스템을 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창림모아츠는 1994년 창립이래 노약자나 장애인을 위한 이동복지차량과 생활복지차량 등을 개발해 전국 각지 보급에 주력해 온 회사다. 그런 회사가 이번에는 우회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눈을 돌렸다.

박 대표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차량을 만드는 기업으로서 자동차 사고에 따른 선후천적 장애인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사회적 책무라고 봤다”며 “운전자와 보행자가 모두 양방향으로 사고 위험을 미리 인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 자동차의 보급 증가, 트럭·버스와 같은 중대형 차량의 구조상 특징 때문에 비보호 우회전,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추세다. 버스나 트럭은 차체가 높고, 회전 반경이 커서 우회전을 할 때 직진을 했다가 우회전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린이, 노약자들이 차량에 치여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우회전 법규 강화와 횡단보도·우회전 사고 시 보험료가 할증 정책이 시행되면서 운전자들의 의무와 부담이 늘고 있지만 기술로 사고를 막을 방안은 부족했다. 중대형 자동차뿐만 아니라 학원차량이 주정차하거나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단순히 운전자의 눈에만 의지하는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창림모아츠가 개발한 시스템은 모니터, 광각 카메라, 외부 스피커, 컨트롤 박스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어두운 밤에도 적외선 센서를 통해 물체를 주야간 모두 식별하고, 차량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모든 방향을 인지해 보행자의 접근을 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보행자가 차량 1.2m~1.5m 거리에서 다가오고 있고, 차량이 시속 30km 속도를 유지하며 우측 깜빡이를 켜놓은 상황이라면 차량 실내 알림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가 보행자가 차량에 근접한 사실을 알 수 있다. “X마트 차량이 우회전하고 있습니다.”처럼 사용자가 녹음한 음성을 통해 보행자들이 차량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다.

현재 가격은 100만원 내외 수준이다. 창림 모아츠는 대리점 등을 통해 시스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박 대표는 “사회 안전을 위해 시스템을 만든 만큼 실질적인 도입이 이뤄지도록 보험회사, 운수·물류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며 “보행자 교통안전 시스템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더욱 발전시켜 안타까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통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장착 차량 사례.(자료=창림모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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