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에 “사과”…당은 선긋기(종합)

김씨, 첫 입장표명 “국민들게 심려 끼쳐”
尹 “국민 눈높이 고려…사과 적절해”
김종인 “대통령 부인 뽑는 게 아냐”
野 선대위 “상황 일단락…조사하지 않을 듯”
  • 등록 2021-12-15 오후 5:03:09

    수정 2021-12-15 오후 8:59:01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이 불거지자, 김씨가 직접 나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 후보도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야당은 김씨의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동시에 윤 후보가 입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 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간 언론 노출을 꺼려온 김씨가 대선정국에서 언론과의 접촉에서 공개적으로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윤 후보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은 언제 개시하나’라는 질문에는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YTN은 전날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하며 경력과 수상내역 등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허위이력 기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윤 후보도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가온 한부모복지협의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이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고 아무리 부당하다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 방어막을 치는 데 주력하면서도 자칫 대선 정국에 걸림돌이 될까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윤 후보가 관훈 토론회에서 대략적인 것은 다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후보 배우자이지만 배우자로서 권리가 있고 입장이 있어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 배우자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선거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부분들이 외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대위 차원에서 김씨 관련 의혹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사자가 직접 입장을 밝힌 만큼 더는 사실관계 여부를 따져 묻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윤 후보와 김씨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어제 보도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일단락됐다고 본다”면서 “세부적인 조사를 진행하진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김씨의 등판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대위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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