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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자이’가 잔여 가구 모집에서 대박을 쳤다. 미계약 물량으로 남은 9가구 모집에 9300건에 달하는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무려 1000대 1을 넘어섰다. 청약 통장이나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 신청이 가능했던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현금부자들이 대거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과천자이 잔여 세대 9가구에 대한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결과, 청약 접수 건수가 9296건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은 1033대 1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 계약은 16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과천시가 2017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지역 내에서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5월 1순위 청약 접수(당해·기타지역 포함)를 진행한 결과, 676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에 총 7781개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이 11.51을 기록했다. 다만 당첨자 중 청약 부적격 사유로 9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잔여가구를 추가로 모집했다.
다만 추가 모집에 나서는 해당 단지 분양가는 인근 단지 시세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시세(전용 59㎡)는 3.3㎡당 약 4300만원이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과천시에서 10년 정도 된 구축아파트 평당(3.3㎡) 시세를 보면 20평대(전용 59㎡)는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 30평대(전용 84㎡)는 3000만원 중반대로 보면 된다”며 “당장 현금 부담이 크지만 분양에 당첨될 경우 당장 1억~2억원대 시세차익이 가능해 신청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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