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시오노기 제약이 개발한 후보물질을 일동제약이 도입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오노기 역시 임상 2상을 마치고 일본 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동제약 주가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 의료기기 종합기구(PMDA)가 시오노기 코로나 치료제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보류키로 했다. 당일 보합세를 보이던 일동제약 주가는 21일 1만6000원 하락한 3만7400원에 머물렀다. 앞서 시오노기의 긴급사용승인 기대감에 7월 18일 5만7500원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의 긴급사용신청이 승인되면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게 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두 사례 모두 신약 승인과 기술수출 기대감에 주가가 요동친 사례다. 하지만 허가 또는 기술수출이 성사되기까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허가 신청이 반려되거나 기술수출이 물거품 될 수도 있다. 신약개발 기대감 하나만으로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바이오 신약개발 업체들에 대한 투자에서 손실을 보지 않고 수익을 거두기 위한 확실한 비법은 딱 한가지다. 바로 ‘장기투자’다. 신약이 상용화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최소 10년이라는 긴시간이 필요하다. 업체들이 임상단계마다 내놓는 중간결과나 보고서, 자료 등에 휘둘려서는 투자손실은 불가피하다. K바이오 투자자들에게 지금 절실한 것은 ‘긴 호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