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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개월만에 최고치...1180원 목전까지 올랐다

中 경기둔화 우려 위안화 약세, 외인 매도
외국인 매도세 이어지나 규모 자체는 줄어
"강달러 이어지나 상승폭 점차 줄어들 것"
  • 등록 2021-08-17 오후 2:21:27

    수정 2021-08-17 오후 4:59:0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79.00원까지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가 이어졌고,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등에 위안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동조 현상이 강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원 가량 하락한 1166.00원에 장을 열었으나 개장 직후 오전 9시 10분께 상승 전환하더니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가 기준 1179.00원까지 올랐는데 이는 9월 16일(1181.50원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지난주에 이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등 국내주식 매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7조원 이상을 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5176억원 가량 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73%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700억원 가량 매도해 코스닥 지수는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1.2%대에서 움직이는 중이지만 달러인덱스는 92선에서 소폭 상승하는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24%포인트 하락한 1.252%를, 달러인덱스는 0.08포인트 오른 92.7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 발표 이후 6.4위안대에서 오르는 중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9% 오른 6.4815위안에 거래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7.8%)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 증가율도 8.5%로 올해 들어 처음 한자릿수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180원을 앞둔 수준으로 올랐다가 지금은 다시 하락했는데 오늘 달러 강세는 지난주에 이어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오버 슈팅이 나온 것이고 중국 등 글로벌 경기 고점 우려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현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이 118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금 환율 수준은 연고점에 다다랐다고 보는데 언제 외환 당국의 구두 발언 등 개입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고 수출 업체들도 1180원을 뚫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추가적인 반등이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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