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른 6억원대 아파트…실수요자들이 '픽'한 단지는 어디

서울 아파트 6억 이하 거래비중 42.5%
대출규제·금리인상에 중저가 단지 몰려
  • 등록 2022-02-15 오후 4:28:41

    수정 2022-02-15 오후 9:30:1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절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거꾸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15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963건 중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42.5%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4.2%에서 8.30%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인해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소득 연 7000만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추면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아파트는 7.86%에 불과하지만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진 단지들도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풍림1차 64.53㎡는 지난해 12월 6억원에 거래됐다. 2020년 10월 4억7700만원에 가격을 형성하다가 1년여만에 6억원대로 올라섰다. 이 아파트는 181가구 1개동으로 통일로에 인접하고 있으며 북한산 자락길과 연결돼 있다.

상계동 한신4차 84.84㎡도 지난 1월 6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397가구 5개동으로 이뤄진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1월 5억4500만원에 가격을 형성했다가 같은해 9월 7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최근에 가격 조정이 이뤄지면서 6억원대로 내려왔다. 쌍문동 한양5차 76.40㎡는 지난해말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5억7700만원에서 6억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2000만원이 하락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풍림아이원 84.09㎡도 지난해 12월 4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8억5500만원까지 올랐다가 두달만에 4억5000만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4억원 가량 가격이 하락거래돼 지인간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이지만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대출이 가능한 6억원 이하 아파트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출규제나 금리인상 때문에 억눌려 있는 상황이어서 대출이 용이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아파트보다 저렴한 청약으로 몰리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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