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의 계속되는 '말 실수'…지지율 추락하는데 어쩌나

  • 등록 2021-01-19 오후 2:33:05

    수정 2021-01-19 오후 2:33:0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이은 말실수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중의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선 완성된 연설 원본을 거의 그대로 읽었다.

하지만 참의원 본회의에선 코로나19 긴급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을 ‘한정적 대책’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35명 학급에 대해서는 “소학교(초등학교에 해당)”라고 말해야 하는 부분을 “소·중학교”라고 틀리게 말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아카사카 중의원 숙소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았다. 국민들과 의사소통에 약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그는 전날 원고를 몇번을 읽으면서 연습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연설에서도 실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스가 총리의 시정방침 연설을 들은 자민당 간부도 “저래서는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문제는 스가 총리의 말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부 대책 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 발령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고 표명하면서 지역명인 ‘후쿠오카’를 ‘시즈오카’로 잘못말했으나 그 자리에서 정정하지 못했다.

(사진=AFPBNews)
신문은 “가장 중요한 (긴급사태 발령) 대상 지역을 잘못 말해 기자단은 술렁댔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스가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혼선이 있었다. 중의원 선거 시기에 대해 묻자 스가 총리는 “가을의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가을까지의 언제”로 답변을 정정했다.

이는 중의원 해산 시기를 올해 가을로 한정하는 발언을 사후 정정한 것이다.

오는 20일부터는 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시정방침 연설에 대해 당 대표 질의가 시작되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리더로서 발신력이 평가 받게 된다.

신문은 “(스가 총리의 말 실수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정권 운영에 불안정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9월 출범 초기 고공행진을 하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4개월 새 반 토막이 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지율 급락의 주원인은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늑장 대응이 꼽힌다.

일본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15~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9%로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6~27일)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는 휴대전화 550명과 유선전화 543명 등 총 1093명이었다.

요미우리는 스가 내각의 지지율 급락에 대해 “정권 운영이 곤경에 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