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 0.25%P 인상…5월 긴축종료 전망에 시장 환영

통상적 '베이비 스텝'으로 전환
파월 "디스인플레 초기" 완화 힌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에 증시 상승 화답
  • 등록 2023-02-02 오후 5:01:53

    수정 2023-02-02 오후 10:16:2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3월부터 8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기준금리는 4.50~4.75%로 2007년 10월 이후 15년여 만의 최고치다. 어느덧 5% 목전에 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일(현지시간)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긴축 기조를 천명했지만, 월가에서는 한두 차례 추가 인상 이후 늦어도 오는 5월에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미국은 물론 국내 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ongoing increases) 문구를 그대로 뒀다.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두어 차례’(A couple of more)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기존 최종금리 전망치인 5.00~5.25%를 일단 유지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시대와 달리)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이전과 같은 긴축 기조를 내보였다.

그는 다만 이전에 없었던 통화 완화 힌트를 꺼내 보였다. 파월은 “지금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의 초기 단계”라고 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와중에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세)까지 악화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파월 의장이 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두어 차례’ 언급을 두고 오는 5월에 긴축 기조가 끝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조지프 가뇽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물가 지표 개선에 따라 5월에는 인상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끝내기 전 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축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뉴욕 증시는 동반 상승했고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는 2일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0.78% 상승했고, 코스닥은 1.8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내린 1220.3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7일(1219.1원) 이후 최저다. 달러 대비 환율 하락은 원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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