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바른미래 전대, '손학규 vs 하태경'·'이준석 vs 김영환' 공방전

바른미래 9.2 전당대회, 1강 2중 3약 판세로 흘러
하태경, 손학규 공격하며 1위 자리 노려
이준석, 김영환 공격하며 격차 벌리기 전략 펴
"큰 이변 없는 전대, 1~2위·3~4위 간 공방 심화할 것"
  • 등록 2018-08-20 오후 4:52:44

    수정 2018-08-20 오후 4:52:44

손학규(왼쪽)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와 하태경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 지역민방 KNN이 주관하는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면서 후보 간 공방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손학규 후보와 하태경 후보는 당대표인 1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고, 이준석 후보와 김영환 후보는 마지막 티켓인 3위 자리를 놓고 공방 중인 모양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컷오프를 통해 6명으로 압축된 이번 바른미래 전대는 1강(손학규), 2중(하태경·이준석), 3약(김영환·정운천·권은희) 판세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11∼13일 조사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응답률 2.9%·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손 후보는 20.5%로 우위를 달렸다. 이 뒤를 하태경(14.5%), 이준석(12.2%), 김영환(7.2%) 후보 등이 따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1~2위 그룹은 당대표 자리를 두고, 3~4위권 후보는 여성 몫을 제외하고 사실상 한 자리 남은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孫 추격자’ 하태경 “탄핵정국 당시 ‘총리’ 발언 사과하라”

하 후보는 최근 손 후보의 과거 ‘총리’ 발언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중이다. ‘당의 미래보다는 자기 정치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게 공격 포인트다. 하 후보는 2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탄핵 후가 아닌 탄핵정국 당시에 손학규 거국 내각 총리 이야기가 꽤 뉴스가 됐다”면서 “세상을 바꿔야 할 시기에 어정쩡하게 타협해서 자기가 총리 한번 해 보고자 하는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손 후보 측 이찬열 선대위원장은 19일 당시 상황을 두고 “(손 후보의 총리 수락론은) 박근혜 대통령 아래에서의 총리가 아닌 여야 합의로 총리를 임명해서 과도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라면서 “하태경 후보의 억지주장과 침소봉대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준석(왼쪽)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와 김영환 후보가 지난 18일 부산 지역민방 KNN이 주관하는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 영남권 TV 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밀어내기’ 이준석 “지선 당시 10억 지원받고 본인 홍보해”

하 후보가 도전자적 입장에서 손 후보를 공격 중이라면 이준석·김영환 간 공방은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지율 조사에서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난 이 후보가 김 후보와의 격차 벌리기를 꾀하며 3위 굳히기 전략을 펴는 중이다. 이 후보는 지난 1, 2차 TV토론에 연이어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자금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 후보는 18일 TV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며 사비로만 22억원을 지출했다”면서 “그와 반대로 일부 후보는 10억원 가까이 지원을 받으며 당선거를 위한 게 아니라 본인의 인지도를 높이는 행동 등을 보였다”고 김영환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정치를 저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망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선거비용으로 사용한 4억5000만원 중에 4억3000만원을 공보물에 사용하고 1000명의 운동원도 한 명 못쓰고 광고 하나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년간 의사생활을 했지만 전 재산 2억원 중 1억원을 사용하는 등 돈을 더 쓸 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번 전대에서 큰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남는 토론회에서도 1~2위, 3~4위 간 공방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뽑는 바른미래당 전대는 1인 2표제로 이뤄진다. 책임당원 50%, 일반당원 25%, 일반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한다. 바른미래당은 21일 대구·경북권 TV 토론에 이어 전북권(23일), 대전·세종·충남권(25일), 광주·전남권(26일) 등 총 6회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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