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과학정상회의' 개막.. "과학기술 공유 통해 글로벌 이슈 대응해야"

  • 등록 2015-10-19 오후 6:36:52

    수정 2015-10-19 오후 6:50:02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
[대전=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앞으로 10년 전세계 과학정책 방향의 이정표를 제시할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가 19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막을 올리고 닷새간의 여정이 돌입했다.

세계과학정상회의는 세계 59개국 12개 국제기구의 과학기술 장·차관, 세계적인 석학, 글로벌 CEO 등 3000여 명이 참여, 전 세계의 지속적 경제성장과 기후변화·빈부격차·감염병 등 글로벌 도전과제의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혁신정책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이번 행사에는 OECD 34개 회원국·13개 협력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OECD 과기장관회의 참석대상 57개국 12개 국제기구에서 과학기술 주무부처 장차관 및 국제기구 수장들을 포함한 총 27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세계과학기술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OECD 장관회의의 기초가 되는 자리로 향후 10년간 국제 사회 정책 방향을 정하는 자리기 때문에 뜻 깊다”며 “현재 전세계가 당면한 저성장 경제기조 속에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 동력과 기후변화, 전염병 등 글로벌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혁신을 통한 미래창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계과학기술포럼은 국제사회가 그 해법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창업과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공조함으로써 과학기술혁신에 적극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도국이 혁신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적정 기술을 지원하는 등 과학기술혁신분야에서 협력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한국, 제3차 산업혁명과 한계비용 제로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리프킨 이사장은 “사물인터넷과 신재생 에너지, 무인 운송수단에 기반한 한계 비용 제로의 디지털 공유 경제가 미래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산업 혁명은 새로운 통신기술과 디지털화된 신재생 에너지, 운송 수단이 결합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2040년께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인류 전체가 공유를 통해 글로벌화된 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최고의 과학기술 혁명”이라고 내다봤다.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통신과 에너지, 운송 수단의 출현이 한계 비용을 낮춰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이다.

러프킨 이사장은 “앞으로 자본주의와 공유경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과학기술의 오픈소스 공유를 통해 환경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사회의 글로벌 도전 과제와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시카노바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와 200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노요리 료지 전 일본이화학연구소장이 특별 강연에 나섰다.

아론 시카노바 교수는 “미래의 의료인 맞춤 의학 시대에는 각 환자에 맞는 치료법이 개량될 것”이라며 “지금과 달리 환자의 DNA프로파일을 통해 환자를 소분하고 각 그룹에 맞는 약과 치료법을 제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NA 유전정보를 통해 어떤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예견할수 있어 예방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래의 의료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날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세계과학기술포럼 OECD 특별세션에서 OECD 과학기술산업(STI) 스코어보드를 발표했다. STI 스코어보드는 OECD가 2년마다 발표하는 과학, 기술, 산업 관련 국가별 지표 분석 보고서다. OECD 혁신전략 보고서도 동시에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년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GDP 대비)이 약 2배로 증가했다.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4.15%(2013년 기준)로 OECD국가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34개 회원국 평균인 2.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한국은 이스라엘(4.2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전송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 for digital data transfer)’ 등 빠르게 성장하는 20개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 중 11개 분야에서 선도 주자인 것으로 평가됐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통신 등 ICT 관련 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2010∼2012년 세계 특허의 14.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과학기술혁신국(DSTI)의 앤드류 와이코프(Andrew Wyckoff) 국장은 “연구개발-집약적 제조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인적 기반, 글로벌 기술의 선도적 역할을 이끄는 기업을 갖춘 한국은 차세대 생산혁명(Next Production Revolution)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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