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일기' 윤리성 논란, 폐지 요구… "생명 이용해 돈벌이"

  • 등록 2018-06-01 오후 3:34:31

    수정 2018-06-01 오후 3:34:31

(사진=TVN 식량일기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식재료 생산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 ‘식량일기’가 윤리성 논란에 빠졌다.

1일 케어 등 동물권단체들은 케이블채널 TVN이 지난 30일 처음 방영한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 대해 “비윤리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은 “닭을 직접 키워 죽이고, 먹는다는 해당 방송은 ‘차별적인 예능’을 내세워 동물을 오락거리로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탄생부터 도살까지 이윤 극대화로 점철된 ‘닭고기’의 생산과정을 오락거리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식량일기가 국내 공장식 축산 환경의 문제점을 외면한 채 동물성 단백질 생산 과정을 유희로 소비하게끔 유도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닭을 지각력 있는 동물이 아니라 식량, 식재료로 규정한 점이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단체들은 “tvn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독 살아있는 동물을 볼거리로 동원해 시청률 몰이와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왔다. 동물을 오락거리로 착취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더는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방송을 보는 것이 불편했다는 일부 시청자들 반응도 온라인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다음은 돼지를 키우고 죽인 다음 삼겹살로 만드려나? 기괴하다”며 방송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애들이 ‘엄마 저게 닭볶음탕 되는거야’ 하는 순간 멈칫 했다”며 방송 시청이 불쾌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잘 키워서 먹을거라며 노래도 불러주고 아주 잔인하기 그지없다”며 방송 내용을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육식의 어려움과 그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며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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