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년 중의학 제약사 둘러본 김정은, 시진핑과 오찬 후 北으로 (종합)

중국 전통 제약사 동인당 방문…약초산업 현대화 의지
정오에 최고급 호텔 북경반점으로…“시진핑과 오찬"
국경까지만 14시간…오후께 北으로 향할듯
  • 등록 2019-01-09 오후 3:00:01

    수정 2019-01-09 오후 2:59:4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방중단 일행을 태운 전용차가 9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징 조어대를 떠나 중국 전통 제약기업인 동인당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제공= 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이징 방문 이틀을 맞아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의학 제약기업 동인당(同人堂·통런당)을 둘러보고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오찬을 했다. 전용열차를 타고 온 만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께 평양으로 향할 전망이다.

9일 오전 김 위원장은 숙소인 조어대(釣魚台)에서 나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제약회사인 동인당의 공장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은 6대 가량의 버스 및 구급차, 수십대의 사이드카에 둘러싸인 채 이동, 동인당에 도착했다.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 세워진 중국의 약방 기업이다. 1991년 국가 1급기업으로 선정됐고 2006년에는 국가무형 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제약기업이기도 하다. 안궁우황환이나 우황청심환 등으로 한국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의약품 산업에서 중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육성안을 내놓았다. 동인당 역시 이에 발맞춰 스위스에 중의학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미국이나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 동인당 공장을 방문한 것은 북한의 약초 산업을 현대화 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분석이다. 북한에는 약 900종의 약용식물이 있다.△개마고원 ‘장군풀’(대황) △백두산 불로초(장수버섯) △함남 부전령 단너삼(황기) △개성 고려인삼 △금강산 백도라지 △낭림산줄기의 만삼 △평양시 상원군의 지황 △자강도 강계의 작약 등이 대표적이다.

동인당이 위치한 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의 유일한 국가급 경제기술 개발구로 하이테크 산업과 우주 관련 산업이 집약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산업단지에는 노키아, 벤츠, GE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김 위원장이 미래 산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30여 분간 동인당을 둘러본 후 다시 조어대로 들어와 휴식을 취했다. 이후 정오께 최고급 호텔인 북경반점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호텔 주위가 통제됐고 주변엔 귀빈 전용 구급차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이 배치돼 있던 만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북경반점은 베이징을 대표하는 호텔로 외국의 귀빈과 고위 관리들이 주로 묵는 곳이다. 전날에도 김 위원장 내외가 시 주석 부부와 4시간 가량 만찬을 진행했다. 이날도 오찬을 통해 우의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정오께 베이징역 플랫폼으로 김 위원장이 타고 왔던 전용열차가 들어왔다. 이에 김 위원장이 오찬 후 베이징 역으로 이동해 바로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과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은 7일부터 10일까지다. 하지만 전용열차로 이동하면 북·중 접경지역까지 가는 데에만 14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날 오후께 평양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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