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파운드리가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전기대비 4% 성장한 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대비 출하량과 ASP는 각각 1.2%, 0.4% 늘었다”고 전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특히 하이 엔드 노출 비중이 높고 고객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차별화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다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투자 속도는 조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실적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다운사이클에 접어들며 글로벌파운드리 역시 고객사들의 물량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도 소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고객 수가 3분기에도 36개에서 38개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주식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다시 확대되기 시작한 점은 부담”이라며 “12개월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TSMC 대비 각각 43%, 113%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 수준에서 추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할 요인은 단기에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