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나신평 연구원은 “철도차량, 방산, 플랜트 등으로 다변화된 사업구조와 철도부문의 준독점적인 내수시장 지위, 방산부문의 실적안정성, 플랜트부문의 계열 캡티브 물량 확보 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사업기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중단기 매출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2016년 이후 매출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신규 수주가 이어지면서, 2020년 말 기준 약 9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수주잔고의 구성을 보면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부문과 방산 부문 비중이 각각 78%, 18% 수준이며, 높은 사업위험으로 과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플랜트부문이 4% 미만으로 감소했다.
양호한 영업수익성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까지 플랜트부문의 영업 적자가 이어졌으며, 철도부문 또한 국내외 다수 프로젝트의 공정지연과 채산성이 저조한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등으로 2018~2019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들어 저수익 프로젝트의 실적비중이 감소하고 채산성이 양호한 방산부문의 실적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도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2020년 말 기준 부채비율 211.8%, 순차입금의존도 14.9%를 보이는 등 재무안정성이 양호한 수준이다. 2019년까지 손실누적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으나, 2020년 들어 자산매각과 전환사채의 자본전환 등 재무개선안 이행을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과 차입금 감축이 이루어짐에 따라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최 연구원은 “수익성 제고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확대됐으며, 영업창출 현금흐름으로 경상적인 자금소요에 원활한 대응이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