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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송 대표는 “하필 공사장이 있어서, 시간대가 맞아서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밟았어도 살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다.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안타까워하는 심경의 표현으로 보이나 수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에 대한 언급으로는 너무 부적절했다. 자칫 사고 당시 버스 운전 기사를 비난하는 듯한 뉘앙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송 대표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사고를 보면서 국민들이 분노한다. 현장관리 소홀, 안전 불감증 등 고질적 병폐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화 운운 역시 대규모 인명사고에는 부적합한 비유였다.
이같은 송 대표 발언 내용이 공개된 뒤 시민들 질타가 쏟아졌다. 사망자가 9명이나 나온 참사에 대한 애도 표현으로는 너무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재난 사고 피해자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