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킹고투자파트너스를 신기술사업금융업 사업자로 등록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경동제약으로, 지분 19.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류덕회 회장의 모교인 성균관대 등도 자본금을 출자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VC사업이다. 경동제약의 이번 투자는 외부 신기술 도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정이종 전무를 대표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
경동제약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제약사들도 VC를 통한 신기술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중견 VC업체인 아주IB투자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두 개의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펀드(각각 600억원, 320억원 규모)에는 국내 주요 제약사와 헬스케어업체가 출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조성할 예정인 1000억원 규모의 세번째 펀드에도 바이오기업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아주IB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현재 △항암 치료제 △신약 개발 △제약 소재 등 플랫폼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미국 현지 바이오 벤처기업 12곳에 투자했다. 경우에 따라선 출자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가능하다는 것이 VC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