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기술에 목마른 제약사, VC로 투자영역 넓힌다

  • 등록 2017-11-29 오후 3:45:47

    수정 2017-11-29 오후 3:45:4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기술 확보를 위해 벤처캐피털(VC)을 비롯해 투자회사를 활용하는데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직접 새로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찾아다니기 보다는 투자회사를 거치는 방식으로 우회적인 투자 기회를 엿보겠다는 의도다.

29일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킹고투자파트너스를 신기술사업금융업 사업자로 등록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경동제약으로, 지분 19.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류덕회 회장의 모교인 성균관대 등도 자본금을 출자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이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VC사업이다. 경동제약의 이번 투자는 외부 신기술 도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산업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정이종 전무를 대표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

VC의 특성상 여러 기업의 기술을 접하고 해당 기술의 사업성을 평가한다. 이 때문에 경동제약으로서는 간접적으로 자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투자를 넘어서 협력 관계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 계열사가 없는 기업들은 VC를 통해 신사업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특히 제약사의 경우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기술들이 자사 경쟁력 향상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경동제약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제약사들도 VC를 통한 신기술 개척에 발 벗고 나섰다. 중견 VC업체인 아주IB투자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두 개의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투자펀드(각각 600억원, 320억원 규모)에는 국내 주요 제약사와 헬스케어업체가 출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조성할 예정인 1000억원 규모의 세번째 펀드에도 바이오기업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아주IB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현재 △항암 치료제 △신약 개발 △제약 소재 등 플랫폼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 미국 현지 바이오 벤처기업 12곳에 투자했다. 경우에 따라선 출자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업체와의 파트너십도 가능하다는 것이 VC 측의 설명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미국이 바이오시장에서 선진 시장인 만큼 해당 이상에 관심을 갖는 국내 제약사가 있다”며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최신 정보 습득을 위해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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