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위축 금융위기보다 세다"…올해 주택가격 4.1% 하락 전망

'2023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 부동산 시장 진단
높은 주택금융규제로 금융시스템 위험 번질가능성↓
미분양아파트 연 3~4만호 수준으로 증가 전망
  • 등록 2023-02-21 오후 5:35:02

    수정 2023-02-21 오후 10:38:27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4.1% 하락하는 등 금융위기보다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주택경기가 급격히 하락해 금융시스템에 위험이 되는 ‘경착륙’ 상황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강민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가 21일 2023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사진=KB금융지주 유튜브)
강민석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박사는 21일 ‘위기의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2023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서 주택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강 박사는 먼저 올해 주택매매가격이 4.1%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 위축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강 박사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단기 급락 후 장기 보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다만 세종과 경기, 인천, 대전, 부산은 그동안 아파트 가격에 장기 상승과 단기 급등이 모두 발생해 가격 급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박사는 “국내외 경기침체 및 금리인상 여파,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점차 확대돼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주택시장 조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을 금융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부동산 경추락’ 상황은 오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경추락 상황을 과거 외환위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설정했다. 이는 KB주택가격지수를 기준으로 7% 이상 하락할 때라고 판단하며 실제 주택가격 하락은 30%에 육박하는 경우다.

강 박사는 급락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주택금융규제(LTV, DTI) 수준을 고려했을 때 주택담보대출의 부실 위험이 구조적으로 크지 않고 정부의 주택 규제 완화 기조가 지속하는 상황을 꼽았다. 그는 “금리 상승으로 고위험 가구 부담은 증가하고 있지만 급격한 증가 수준은 아니다”며 “IMF구제금융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은행권은 지속적으로 대출의 건전성을 강화해 왔고 이는 주택경기호황, 금리 인하 등과 맞물리면서 은행권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올해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약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으나 주택가격 하락 때문에 수요 일부 회복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과거 최저 거래량은 약 73만호 수준이고 그간 주택재고량 증가를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비수도권 동반 침체 국면으로 앞으로 연 3~4만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 박사는 “과거 주택가격 조정시기에 미분양 증가 폭은 분양물량 대비 약 11~14% 수준이었다”며 “최근 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지속하면 미분양 증가 폭이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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