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교육단체 “제물포고 이전계획 철회하라”

동구마을교육협의회 성명 발표
"교육청, 원도심 교육환경 훼손 우려"
원도심 교육 위해 혁신학교 지정 필요
  • 등록 2021-04-13 오후 5:16:22

    수정 2021-04-13 오후 5:19:32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동구마을교육협의회는 13일 “인천시교육청은 제물포고등학교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청이 원도심의 교육환경을 훼손하고 지역 간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인천교육청은 중구 제물포고를 송도 신도시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이러면 중구·동구의 심각한 공교육 환경 훼손과 교육인프라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구·동구는 인천의 발전을 이끌어온 중심지였으나 도시 발전의 전략 부재로 지속적인 공교육기관의 유출을 겪었다”며 “인천여중, 인천여고, 동인천중, 동인천고, 대건고, 박문여중, 박문여고, 축현초, 박문초 등 수많은 초중등 교육기관이 인천 다른 지역으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제물포고마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이 지역에는 인일여고를 제외하고 어떠한 공립고등학교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학교는 사회의 가장 강력한 공공재로 차별 없이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이미 수많은 학교가 중구·동구에서 이전해 주민과 학생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도대체 이 지역 주민은 언제까지 공공재 유출과 교육환경 훼손을 지켜봐야만 하느냐”며 “제물포고 이전으로 인해 이 지역의 학생은 먼 거리의 또 다른 학교로 통학해야 하고 그에 따른 시간·비용은 다른 지역과의 교육 불평등을 유발할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인천교육청이 조금이라도 이 지역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걱정하고 행복한 미래를 바란다면 제물포고를 송도로 이전할 것이 아니라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로 지정해 모두가 즐겁게 공부하고 성장해가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도심의 학생 감소와 학교 축소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현재의 중고교 진학에서 학교 선택제를 폐지하고 오로지 근거리 학교 배정을 단 하나의 원칙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마을교육협의회는 동구지역 학교, 학부모회, 복지관, 시민단체 등 53개 기관·단체로 구성됐다.

인천시교육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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