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취임식도 없이 현장으로…원전복원·수출반등 의지

취임 첫날 새울원전·부산신항 차례로 방문
원전 생태계 조기 정상화·수출 반등 '잰걸음'
"'원전 중요성 커져…정책적 노력 이어갈 것"
"무역구조 혁신 전략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
  • 등록 2023-09-20 오후 7:15:24

    수정 2023-09-20 오후 7:22:38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취임했다. 그는 별도 취임식 없이 경남 울산의 원자력발전소(원전)와 ‘수출 전초기지’ 부산 신항을 찾아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과 수출 반등 의지를 천명했다.

원전산업계가 앞선 5년에 걸친 탈(脫)원전 정책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수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넘게 마이너스(전년대비 감소)인 가운데 ‘방문규 호(號)’의 발 빠른 출항에 산업·원전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당일인 20일 부산 신항 홍보관 전망대에서 이 곳 컨테이너 선적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울산 새울원전 찾아 “원전 생태계 조기 정상화 노력”

방 장관은 이날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산업부 장관 임명과 동시에 경남 울산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새울 원자력본부를 찾았다. 새울 원전 1·2호기와 3·4호기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이곳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윤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원전 생태계 조기 복원을 산업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다. 새울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한 한국형 최신 원전 APR1400이 처음 적용된 곳이다. 또 2024~2025년 완공을 목표로 새울 3·4호기가 건설 중이다. 새울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인 2017년 재공론화로 건설이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된 곳이다.

방 장관은 같은 날 원전 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경남 창원에서 원전 기자재 기업과 지역 주요 수출기업 대표와의 만찬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윤 정부는 지난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절차 재개와 함께, 공사 전 관련 기자재 공급을 조기 발주하는 등 이들 기업의 일감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수원이 최근 수주한 이집트·루마니아 원전 설비 사업에 필요한 8000억원 규모 기자재 발주도 서둘러 진행 중이다. 그러나 많은 원전 기자재 기업은 앞선 수주 가뭄 여파로 아직 일감 및 자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방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우리 원전업계 매출이 30% 가까이 줄고 인력의 17%가 이탈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걸 잘 안다”며 “무탄소 기저 전원(電原)인 원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원전 생태계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경남 울산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이 곳 관계자와 원전 주요 시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부산 신항서 수출 반등 의지도…“불쏘시개 역할 할 것”

방 장관은 같은 날 부산 신항을 찾아 수출 지원 정책 추진 의지도 밝혔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의 63%를 처리하는 수출 전초기지다.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넘게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연초 하반기엔 수출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봤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이 길어지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다.

방 장관은 부산 신항에서 코트라·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단체와 함께 수출 지원 확대를 통한 조기 반등 의지를 밝혔다. 또 수출 반등의 불쏘시개로서 수시로 현장을 자주 찾아 기업 애로를 직접 해결하고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무역수지는 올 6월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위축과 미·중 무역마찰, 공급망 재편으로 대외 여건이 엄중하지만 우리 경제를 살리려면 반드시 수출 반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최대 182조원의 무역·수출금융을 공급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론 우리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자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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