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만 잡는 회장 안돼…전금법 개정 위해 뛸 것”

이근주 신임 핀테크산업협회장, 광폭행보 예고
“전금법 개정, 마이데이터 활성화, 망분리 완화”
“유니콘 키워야, 금융위 금융혁신단 강화 필요”
“금융위에 핀테크 현장 목소리 가감 없이 전달”
  • 등록 2022-02-22 오후 4:48:36

    수정 2022-02-22 오후 9:29:43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활성화, 망분리 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뛰겠습니다. 이 같은 3대 난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외부에서 누군가 돌을 던지면 제가 앞서 나가 맞겠습니다. 가만히 폼 만 잡는 회장은 되지 않겠습니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①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활성화, 망분리 규제 합리적 개선 등 지속적 규제 완화 ②핀테크 창업 활성화, 회원사간 소통 강화, 회원사 확충 등 상생하는 핀테크 산업 환경 조성 ③협회의 전문성 강화,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킹 역량 증대, 협회 운영의 효율화·투명화’를 협회장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1960년생 △동국대 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학과 △전 IBK기업은행 전산정보부·뉴욕지점·국제업무부·스마트금융부 △전 소상공인 간편결제사업추진단장 △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사무국장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2019년 10월~) (사진=김태형 기자)


이근주(사진·62) 신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차기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내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핀테크를 계속 육성하는 게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377300) 대표를 이은 4대 협회장에 지난 17일 선출됐다. 협회 회원사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지급결제 회사,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 등 가상자산거래소, 피플펀드 등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크라우드펀딩, 보안인증 기업까지 347곳에 달한다.

이 회장은 외유내강형 성실파다. IBK 기업은행 전산정보부, 뉴욕지점, 국제업무부, 스마트금융부 등을 거쳐 금융 분야 잔뼈가 굵다.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사무국장도 맡아 핀테크 태동기부터 기업 애로를 살뜰히 챙겼다. 최근에는 동국대 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학과도 졸업하는 등 인생 2모작을 위한 배움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핀테크 산업이 성장하려면 1순위로 전금법 개정부터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기업의 전자금융업 진입 문턱을 낮출 뿐아니라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방지로 이용자 보호 및 금융 안전성 강화도 할 수 있어서다. 그는 전금법 개정안이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빅테크 특혜라는 기존 금융권 주장에 대해 “양쪽 모두 상생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마이데이터를 빨리 활성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망분리는 중요하지만 산업을 활성화 하는 쪽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핀테크 22곳, 은행 10곳 등이 정식 출시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 시키는 후속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규제인 망분리로 해킹 사고는 줄었지만, 이제는 규제를 완화해 혁신 서비스 출시를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논의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기존 금융권과의 충돌도 이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 회장은 “기존 금융사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하는데 좀 더 넓은 시각으로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 기반을 가진 대한민국에서 핀테크를 육성할수록 메기 효과가 커진다”며 “결국 전통 금융사까지 혁신하게 돼 전체 금융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금융위원회에 더욱 보강된 핀테크 금융혁신단을 만들어 IT 기반의 한국형 금융 혁신을 추구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이어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다른 산업 협회·단체와 교류를 강화해 상생 협업을 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고, 정책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시장에서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 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서울시에도 상생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와 한결원은 서울사랑상품권, 제로페이 데이터 이관·연동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미 구축돼 자리를 잡은 제로페이 가맹점(전국 139만)망과 연동하는 게 사회적 낭비가 없는 방안”이라며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서울시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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