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떠나는 우원식 향해 "특검 해주고 가라"

'드루킹 특검' 노숙 단식 8일만에 후송
우원식 "유승민 文 특검 언급해..수용 불가"
  • 등록 2018-05-10 오후 2:43:28

    수정 2018-05-10 오후 5:36:45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 중 건강악화로 서울 여의도 한 병원 응급센테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을 한지 8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힘들어 죽겠다. (임기 전에 특검 수용을) 해주고 가라”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특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냐”며 “(경찰이) 수사 좀 해보고 특검을하자니까 그걸 이렇게 고집 부려서”라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1년간의 원내대표 임기를 마친다.

다음은 두 사람이 병실에서 나눈 대화 일부

우원식: (단식) 그만해라

김성태: 또 (단식하러) 가겠다

우원식: 수액 맞고 그만해라. 건강해야 싸움도 하지 않겠나

김성태: 우 대표가 (특검 수용) 해줘야하지 않겠나. 해줘야 내가 일어나지. (임기 전에) 마무리 해주고 가라

우원식: 그럴수 없게 됐지 않나. 어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특검)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특검을 수용)하나

김성태: (문 대통령 언급은) 내가 안했지않냐

우원식: (단식) 그만해라. 수액맞고 이제 그만해라. 국민들이 (김 원내대표 노력) 다 안다 이제

김성태: 좀 해주고 가라. 힘들어 죽겠다

우원식: 어제 유승민 대표가 그렇게 말해서 이제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수사 좀 해보고 특검하자니까 그렇게 고집을 부려가지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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