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G 주가는 전일대비 1.46% 오른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주가는 아이코스의 점유율 확대로 침체양상을 띄면서 한 달 전부터 전날까지 10.43%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5월 서울 출시 이후 최근 기준으로 5%를 넘어섰다. 이는 7월부터 서울 공급 채널이 확대됐고 부산 등 4개 도시에 추가로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판매처를 부산 등 4개 도시와 서울의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신라면세점 등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 25만대 이상 팔렸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아울러 전자담배는 법안의 빈틈을 틈타 담배세 부담에서도 비켜갈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출시 일정이 불확실하다. 이미 지난달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를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올리는 내용의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합의가 불발되면서 출시 일정도 연기됐다. 회사는 세금인상 논의에 맞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개정안이 이번 달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재논의는 11월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연내에는 대응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설령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연말까지는 동사가 전자담배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