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에 울던 KT&G, 전자담배 인기에 올라타 볼까

주가, 한달간 10% 넘게 하락…최근 전자담배 출시 소식에 반등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인기몰이 와중에 뒤쳐진 KT&G
국회 세금인상 논의 맞춰 출시 일정 조율…지방선점 등 경쟁력 충분
  • 등록 2017-09-20 오후 4:02:51

    수정 2017-09-20 오후 4:02:51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KT&G(033780)가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로 승승장구하던 필립모리스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쟁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정부의 금연정책과 전자담배 경쟁에 밀리면서 부진하던 주가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G 주가는 전일대비 1.46% 오른 10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주가는 아이코스의 점유율 확대로 침체양상을 띄면서 한 달 전부터 전날까지 10.43%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코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5월 서울 출시 이후 최근 기준으로 5%를 넘어섰다. 이는 7월부터 서울 공급 채널이 확대됐고 부산 등 4개 도시에 추가로 확장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판매처를 부산 등 4개 도시와 서울의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신라면세점 등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말 25만대 이상 팔렸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아울러 전자담배는 법안의 빈틈을 틈타 담배세 부담에서도 비켜갈 수 있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이 몰아칠수록 개발이 한발 늦었던 KT&G는 시장에서 소외됐다. 회사는 뒤늦게 개발에 뛰어들었고 다음달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특허 출원과 심사를 이미 지난해 완료했다”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외관은 아이코스와 유사한 스틱타입이지만 주 경쟁력인 캡슐 제조 기술 적용을 통해 시장에 침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진입은 늦었지만 경쟁업체를 충분히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많은 영업사원과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뒤늦게 궐련형 전자담배를 출시해도 지방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담배업체와 달리 국내에 집중해 공급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세금을 부과하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어서 출시 일정이 불확실하다. 이미 지난달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궐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를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올리는 내용의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합의가 불발되면서 출시 일정도 연기됐다. 회사는 세금인상 논의에 맞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개정안이 이번 달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재논의는 11월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연내에는 대응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 설령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연말까지는 동사가 전자담배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