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출시 첫날…7.7만명 훌쩍 '흥행'

희망적금과 중복 금지에도 북새통
우려했던 앱 먹통현상도 안 나타나
최고 연 8.86% 일반 적금과 동일
  • 등록 2023-06-15 오후 8:36:10

    수정 2023-06-15 오후 10:09:45

매월 70만원씩 5년간 적금하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전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상담원들이 가입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청년이 5년간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가입 신청자가 7만7000명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청년희망적금과 중복 가입을 할 수 없도록 한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11개 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한 청년(만 19~34세)은 총 7만7000명(중복 제외)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입신청 5부제를 시행해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3, 8일 청년을 대상으로만 신청을 받았다. 오는 21일까지 5부제를 시행하고 22~23일엔 모든 청년을 대상으로 접수할 계획이다.

신청은 11개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받고 있다. 우려했던 앱 먹통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초 청년희망적금 출시 상황을 교훈삼아 5부제를 시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당시엔 가입 초기 신청자가 모바일 앱은 물론 오프라인 창구까지도 대거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신청 첫날 가입자 수만 놓고 보면 청년도약계좌 경쟁력은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는 매달 2주간 신청 기간을 운영하고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는 신청할 수 없도록 했다. 수요를 분산시킨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 조치를 감안하면 수요는 많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많으면 은행은 역마진 걱정을 해야 한다”며 “반대로 보면 청년들 입장에선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소득 수준에 따라 매월 70만원을 5년간 납부하면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5대 시중은행과 기업은행(024110)의 3년 고정 기본금리는 연 4.5%, 지방은행은 3.8~4% 수준이다. 연소득이 2400만원 이하일 경우 최고금리는 6.0%다. 매달 한도금액인 70만원씩 납입해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받으면 5년간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가 연 6.86~8.86% 금리의 일반 적금 상품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도약계좌가 사회 문화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은행장은 “5000만원이 됐든 3000만원이 됐든 5년 만기를 채워 본인이 목표로 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청년은 종잣돈 이상의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며 “이러한 청년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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