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김기현·안철수…컷오프 포함될 2명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의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일정에 공식 돌입했다. 선관위는 5일 서류심사를 거쳐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며, 7일 비전발표회를 실시한 후 8·9일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를 확정 짓는다. 본경선 진출 후보자의 경우 당대표는 4명, 최고위원은 8명, 청년 최고위원은 4명을 각각 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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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로는 결선투표가 꼽힌다. 컷오프를 거쳐 본경선에 오르는 당대표 후보는 총 4명으로 3·4위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당락을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등 이하 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결선투표 결과를 좌우한다”며 “누가 3·4위에 오를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윤상현·조경태 의원 등이 3·4위 후보로 거론된다.
‘이준석 등판’, 비윤 세 결집할까
당대표 경선이 안갯속인 상황에서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설전은 점차 격화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약속하면서 안 의원은 “‘윤힘’(윤 대통령의 힘)이 되기 위해 나온 후보”임을 강조한 반면 친윤 진영 주자로 자리매김한 김 의원은 안 의원을 “윤심 호소인”이라고 맞받아치는 등 윤심을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주목받았던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를 공개한 데 대해 친윤 진영은 맹공을 퍼붓는 동시에 안 의원을 향해 “가짜 윤심팔이”라고 저격했다. 김 전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구정 때 (장 의원이) 본인 심경을 토로했다, 김기현 의원이 ‘김장 끝이다’라고 해 장 의원이라면 섭섭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이날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김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하면서 ‘친윤 밀어주기’ 논란에 불을 붙였다.
양강 구도 판도를 흔들,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면서다.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전당대회 경험이 많아 도움 받으려 모셨다”고 설명했다.
친윤과 비윤 구도가 뚜렷해지면서 전당대회도 출렁일 전망이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성중 의원은 이날 “당원권이 정지돼 선거권이 없는 이준석 전 대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후원회장이 될 수 없다”며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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