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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대장동 별다른 역할 없었다? "1007억 배당금 그냥 주겠나"

대장동 사정 밝은 인사들 "남욱 주장 믿기 어렵다"
초기작업·투자금 유치한 '대장동 사업 몸통' 지적
"석방 후 사업 다시 참여"·"화살 피하려 안간힘"
  • 등록 2021-10-13 오후 4:27:18

    수정 2021-10-13 오후 4:27:18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구속됐던 2015년 이후 대장동 개발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가운데, 대장동 재개발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이에 대해 ‘거짓 인터뷰’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남욱 변호사(오른쪽)(JTBC 뉴스룸 갈무리)
앞서 남 변호사는 1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대장동 재개발 비리로 구속됐던) 2015년 이후 이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2016~2018년 사이 남 변호사에게 소송을 제기했던 옛 대장동 토지주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가득한 인터뷰”라며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대장동 개발사업을 함께 했다. 천화동인 4호를 통해 인정받은 (민관 합동 시행사) 성남의뜰 지분도 그냥 받은 것이 아닌, 대장동 사업 관련해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2014년 사업 주도…민영 좌절되자 민관 합동 개발로 부활

실제 남 변호사는 2009년 당시 대장동 민영 재개발을 추진하던 이모씨를 통해 대장동 개발에 발을 들인 후 2011년 직접 다한울,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등의 회사를 이끌며 전면에서 움직였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201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참여 철회로 진전되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2010년 7월 취임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방채 발행을 통한 공영개발을 추진했지만 이명박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불허하며 공영개발은 사실상 좌초됐다.

이후 대장동 재개발 사업은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성남시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은 민영개발을 요구한 반면, 이재명 시장은 민관 합동개발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선 것이다.

이 시기 부동산 개발사인 다한울을 이끌던 남 변호사는 민영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후 성남시의회는 2013년 3월 새누리당 의원 2명의 입장변화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며 이 시장이 추진하던 민관 합동개발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이후에도 여소야대의 성남시의회는 대장동 재개발 용역예산을 삭감하는 등 협조에 미온적이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대야소로 의회 지형이 뒤바뀐 후에야 민관 합동 방식의 대장동 재개발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남욱 지인 “석방 후 대장동 다시 참여…남욱 합류로 성과”

대장동 재개발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시기 남 변호사는 대장동 재개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그해 5월 구속돼 같은 해 11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에야 석방됐다. 그리고 이듬해 3월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는 그대로 확정됐다.

남 변호사는 석방 이후 대장동 재개발과 관련해 ‘토지 수용 협조’ 외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 한 지인은 “남 변호사가 무죄를 받은 후 사업에 다시 참여했다”며 “그가 유죄를 받았다면 대장동 재개발은 제대로 성과를 내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1208억원)씨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007억원을 배당받았다. 대장동 초기 작업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측으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은 점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었다. 또 화천대유에 지인인 A씨를 취업시켜 일을 하도록 했다는 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대장동 재개발사업이 결국 남 변호사의 초기 개발추진과 투자금을 밑전으로 했는데 2015년부터 관여를 하지 않았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며 “자신에게 쏟아질 화살을 피하려고 이 같은 주장을 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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