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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이 부회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내내 함께했다. 그는 삼성전자(005930)에서 해외법인 관리·현지 정부와의 소통 등 대외협력을 담당하는 GPA팀을 총괄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부회장이 김 부사장과 동행했다는 건 이번 출장에서 주요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만났을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으로 읽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 출장에서 기업인을 만날 때 보통 실무 담당자가 함께 한다”며 “그렇지 않고 대외협력 담당인 김 부사장이 동행했다는 것은 현지 고위공직자나 정부기관 관계자를 만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재계에선 김 부사장을 삼성전자의 ‘얼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정도만 만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그는 1967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 조지타운대 법학석사, 존스홉킨스대 국제공공정책학 석사를 수료한 뒤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한 외교통이다. 한미FTA기획단 협상총괄팀장을 맡는 등 국제통상과 행정의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김 부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하는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ESG경영은 경영지원실 지속가능경영사무국에서 전담했지만 2020년말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됐다. ESG 업무가 전 세계의 모든 사업장과 법인을 총괄하는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