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922명 나왔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24시간 동안 2863건 실시됐고 이 가운데 약 32%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891명을 넘어 최대치로 기록됐다.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 정도가 사는 가자지구에서 실질 감염자(누적 감염자에서 완치자를 뺀 수치)는 7993명으로 늘었고 이들 중 98명은 중증으로 집계됐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는 가자지구에서 코로나19 증가세가 이어지면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릴 정도로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52%나 된다.
이스라엘에 강경한 팔레스타인 정파인 하마스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 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규정하면서 정치, 경제적 봉쇄 정책을 펴고 있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등 국제기구에 대한 원조 예산을 줄이면서 가자지구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