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주는 인구 150만명에 이르는 광역시지만 문화·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던 지난 3월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지역공약으로 복합쇼핑몰 유치를 내걸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사항을 제시하는 등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은 꾸준히 정치 이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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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17일 광주광역시 복합쇼핑몰 건립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사업주체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다. 국내 최초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전국 총 7곳의 스타필드·스타필드시티를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쇼핑테마파크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지역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입지는 현재 광주광역시가 소유한 어등산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곳은 광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으로 쇼핑이 주된 목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와 달리 나들이 또는 휴양 목적인 스타필드의 특징을 살려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이번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쇼핑·근린생활시설 뿐만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레저와 휴양을 결합한 초대형 규모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확장 리뉴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광주신세계백화점은 이름 또한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칭)’으로 바꿔 문화와 예술은 물론 최첨단 과학과 최신 트렌드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맞은편 이마트 부지에 더해 인근 신세계그룹 보유 부지까지 합쳐 영업면적 13만2230㎡(4만평) 규모로 선보일 예정으로, 이는 세계 최대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준하는 수준이다. 광주·호남 지역 최초로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입점시키는 등 지역 소비자들을 적극 유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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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대 서울’ 성공 앞세운 현대百…신중하게 칼 가는 롯데
‘더현대 광주(가칭)’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입지는 도심인 광주광역시 북구 일대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9만평)를 지목했다. 인근 2~3㎞ 이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광주광역시문화예술회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이 자리한만큼 해당 상권 내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칼을 빼든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과 달리 롯데그룹은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쇼핑(023530) 내 롯데백화점 또는 제타플렉스를 운영하는 롯데마트 등 누가 총대를 메고 나설지부터, 또 큰 틀에서의 콘셉트와 입지 역시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입지와 관련 신세계그룹이 지목한 어등산 부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