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에 이어 CS發 글로벌 금융리스크…롤러코스터 타는 코스피

SVB에 CS까지 글로벌 금융시장 잇따라 악재
안전자산 선호 심리 자극…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지는 코스피…"당분간 지속"
  • 등록 2023-03-16 오후 6:32:51

    수정 2023-03-16 오후 7:24:06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비백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경영난을 겪어온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 징후를 보이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공포 분위기 속에 한국 증시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SVC에 CS까지 불안감 고조…변동성 커지는 코스피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08%) 떨어진 2377.9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금융 리스크를 우려하며 1%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CS는 전날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해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다만 장중 스위스 중앙은행이 CS에 500억 프랑(한화 약 70조)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수습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급한 불은 끈 형국이지만, 미국 SVB 사태로 긴장감이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에 CS 위기가 겹쳐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앞서 미국 증시는 하방압력을 받았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떨어졌다. 나스닥만, 0.05% 소폭 올랐다. 특히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3%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27% 내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1.81p(0.08%) 내린 2,377.9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81p(0.10%) 오른 781.98,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13.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 소식에 ‘오르락 내리락’…“당분간 지속될 듯”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도 연일 뉴스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앞서 40년간 실리콘밸리의 자금줄 역할을 해온 SVB는 불과 약 40시간 만에 무너지면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고객이 맡긴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수습에 나서면서 불안 심리를 잠재운 영향에 코스피는 이번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다 0.43% 소폭 상승한 채 2400선을 사수하며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튿날 SVB 사태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며 2.56% 낙폭을 기록해 2340선으로 주저앉았고, 전날에는 투자심리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1.31% 상승해 2370선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자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외국인 매물이 출회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9.3원 오른 1313.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나타내며 총 8001억원을 순매도 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잠재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CS발 불안이 다른 은행들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융시장으로 불안이 전이되는 것을 제한시켰다는 점은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CS 사태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으나 여타 은행들에서 유동성 불안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수시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위기는 예상치 못한 취약한 곳에는 늘 잠재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의 후유증이 앞으로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어 금융시장은 이전보다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전염 리스크도 아직 잠재해 있어 금융시장 발작이 다소 진정되고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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