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둔촌주공 완판할까

주택수·지역 상관없이 청약 가능
미분양 단지 '해결사' 될 지 주목
입지·분양가 따른 양극화 우려도
  • 등록 2023-02-20 오후 5:56:55

    수정 2023-02-20 오후 7:27:1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말 무순위 청약제도가 개편을 앞두고 있다.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을 하는 길이 열린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미분양 물량이 나오는 상황에서 무순위 청약제도 개편이 실제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단지 모습.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말 무순위 청약 제도를 개편하면서 지역 요건을 폐지한다. 현재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청약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히 다주택자가 무주택 청약에 참여할 길이 열리면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다주택자의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미분양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규모는 6만8107가구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등 수도권 주요 미분양 단지들의 무순위 청약이 대기 중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이르면 이달 말 청약홈을 통해 잔여 물량에 대한 무순위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일반분양 물량의 43%를 차지하는 전용 29㎡(10가구), 39㎡(1150가구), 49㎡(901가구) 총 2061가구 중 8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레디언스’, 서울 중랑구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미분양 단지들이 무순위청약을 거쳐 선착순 분양에서 남아 있는 물량을 대거 해소한 만큼 둔촌주공 역시 완판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순위 청약에 주택 수·지역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서울 마포구 ‘마포더클래시’,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 팰리스’,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등 일부 단지는 선착순 계약을 진행해도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한 만큼 시세 대비 분양가, 지역 등에 따라 차별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무순위 청약제도를 개편하면 전국에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기 때문에 둔촌주공이나 평촌 단지 등은 완판할 수 있다”며 “기존 청약시장이 실수요에 기반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투자 수요까지 열어준 셈이어서 분양가가 주변 대비 크게 비싸지 않다면 미분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둔촌주공처럼 입지나 단지규모가 대체 불가능한 단지는 수요가 몰리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오히려 악재다”며 “수도권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청약시장의 양극화를 심화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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