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부산촉진2-1 수주전…삼성 vs 포스코 승자는?

부산시민공원촉진2-1구역 27일 13시 시공자 선정 총회
공사비 1.3조원 사업 두고 삼성물산-포스코 사력 대결
조합 눈높이보다 공사비 많지만.."조합원 현명한 판단"
  • 등록 2024-01-25 오후 6:06:00

    수정 2024-01-25 오후 6:42:45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얼어붙은 정비업계 사정이 무색하게 과열 양상을 띠는 부산 촉진2-1구역 정비사업 시공자 총회가 다가오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사력을 다한 터라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에 있는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오후 1시 부산진구청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어 시공자 선정 안건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가운데 어느 쪽을 시공자로 선택할지 조합원 310명이 권한을 행사한다.

이 정비사업는 구역면적 13만 6727㎡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 아파트 1902세대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두고 두 회사가 내건 시공 조건은 파격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를 제시하고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최저금리 한도 없는 사업비 조달 △공사비 상승 최소화 △공기 2개월 단축 등을 약속했다. 공사기간을 2개월을 줄이는 것만으로 조합원 1인당 1억원 이상 비용을 아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환급금이 발생하면 조합원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안에 조기 상환하는 것도 눈에 띈다. 일반분양에서 발생하는 옵션 판매 수익도 조합원에게 돌려준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설한 하이앤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이 지역 정비사업에 처음 적용할 것으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으로는 필수사업비 전액을 무이자 지원한다는 내용이 눈에 띈다. 사업촉진비로 1240억원을 제안해 조합원 세대당 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주에 드는 담보대출비율(LTV)을 법정 한도에 더해 추가로 지원해서 100%를 맞춰줄 계획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포스코이앤씨 자금 여력을 활용하고 부족하면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타진 중이다.

실질적인 조합원 이익과 직결하는 공사비는 격차가 있다. 이번 입찰에서 제시된 공사비는 삼성물산 1조3559억원, 포스코이앤씨 1조3274억원이다. 3.3㎡ 공사비로 환산하면 삼성물산 969만원, 포스코이앤씨 891만원으로 차이가 있다. 다만 실제 착공 시점(2026년 2월) 물가 상승분을 적용한 공사비는 삼성물산이 낮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공사비는 여전히 조합 눈높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합은 지난해 6월 3.3㎡당 공사비 987만2000원을 요구한 GS건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시공자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조합은 807만원을 원했다.

정상성 조합장은 “제주에 거주하는 조합원이 직접 총회에 참석하고자 의사를 전달해올 만큼 열기가 뜨겁다”며 “여전히 공사비가 비싼 수준이지만 국내 최상위권 건설사의 브랜드와 사업비, 미래 가치를 두고 조합원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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