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 모임에 대해 논의하게 됐는데 이제야 첫 모임을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 말까지 초대 회장을 맡게 됐고 내년부터는 정식 회장이 선출될 예정이다. 남은 3~4개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회장은 “바이오기업들 관련 모임이 대전, 판교, 송도, 마곡 등에도 몇 개 있다”며 “이 모임을 통해 문정동 바이오기업 간 협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모임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회사마다 각자 갖고 있는 정보가 많은데 서로 공유가 안 되니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이번 모임을 통해 정보 공유를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정동 바이오클러스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지원에 의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형성된 게 특징이다. 문정동은 벤처캐피탈(VC)이 모여있고 특허 법률사무소들이 위치한 삼성동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또 가까운 위치에 SRT 수서역이 있어 대전 등 지방 출장이 용이한 편이다. 대형병원들도 가까이 있어 의료기관과 협업을 모색하기도 적합하다. 판교에 비해 서울 내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 측면에서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유리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문정동에는 신약개발사뿐 아니라 제약사, 진단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사와의 교류인데 그런 점에서 문정동은 삼성동과 가깝다는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역적으로 보면 경기 남부, 서울 동서 끝쪽에서 오기 좋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 문정동 아닐까”라며 “문정동 모임을 특장점을 갖고 잘 살려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요즘 가장 중요한 게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다”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국내 근거리에 위치한 유사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협업해서 기술에 대해 검증하고 기술력에 대한 객관성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모임을 통해 회사가 갖고 있는 자원을 공유하면 좋은 파트너십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언했다.
해당 모임에는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날 조용구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우리는 53년 전통의 제약사인데 새로운 가치와 전통제약사의 융합을 모색하고 있다”며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같이 함으로써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많이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모임은 오는 11~12월 중에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 모임에선 내년 회장사·임원사 선출과 함께 새로운 모임명이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