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김정남 살해 北 용의자 4명 적색수배 발부

  • 등록 2017-03-16 오후 4:12:46

    수정 2017-03-16 오후 4:12:46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자 4명을 ‘적색수배(Red Notice)’ 리스트에 올렸다.

인터폴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종길(54), 리지현(32), 리재남(56), 홍송학(32) 네 명을 살인 혐의로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용의자들 중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묻혀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지난 1일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주범 격인 북한인 네 명은 범행 직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도망쳐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주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터폴에 이들 4명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면서 “이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선 준수해야 할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폴은 체포권이 없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큰 힘을 발휘한다. 앞서 인터폴은 프랑스로 도피한 유병언의 차녀 유섬나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내렸고, 그를 체포권이 있는 프랑스 경찰이 체포한 바 있다.

/인터폴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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