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선 파열음 지속…송영길 '자출'에 김동연 '정체성 논란'

6·1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경선 '내상' 우려 나와
송영길, '자출' 논란에 "나는 소환된 것"…완주 의지
염태영·안민석 "김동연 검수완박 입장 밝혀라" 촉구
  • 등록 2022-04-12 오후 4:40:29

    수정 2022-04-12 오후 9:13:35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군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는 12일 “5선 정치인의 진퇴는 가벼울 수 없다”며 사실상 완주 의사를 밝혔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 지도부의 공천관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경선 과정에서 내상이 커질 경우 본선 경쟁력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국회사진기자단)


송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대선 패배하고 많이 허탈해 계시다”며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윤석열 정부의 권력남용을 견제해 서울시를 지킬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 끝에 제가 소환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원 41명과 이수진·이용빈·전용기 의원 등이 출마를 촉구하고,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이 자신을 직접 찾아온 사실을 `소환`의 근거로 제시했다. 또 3천 명에 달하는 당원들이 서울로 이사하라는 의미로 2424원 릴레이 후원금을 보내왔다고도 밝혔다. 앞서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송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차출이 아닌 자출(스스로 출마)”이라고 평가절하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송 전 대표와 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장관은 ‘검찰에 비해 경찰이 권력을 잘 따른다’는 송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경찰 비하 발언 혹은 사법고시 선민의식”이라며 “어찌 이런 부적절한 발언으로 검찰 개혁에 자꾸 찬물을 끼얹는가”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송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는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후보다. 다만 본인은 출마 가능성을 함구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도 공방이 한층 격화됐다. 특히 염 전 시장과 안민석 의원은 김 대표가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MB 때 제일 잘나갔다”며 “윤석열 정부 핵심이 다 MB 정부 출신인데, 어떻게 대립각을 세우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다면서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정작 지도부는 김 대표에게 편향돼 있다면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경기지사 후보들에 제안한 검찰개혁 공동행동은 아직 유효하다”며 “김 대표는 검찰개혁법 처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김 대표 측은 “민주당과의 합당이 완료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상황이 불리해지고 조급해져서 하는 이야기로 보인다”고 맞받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표정 굳은 탕웨이..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 깜짝 놀란 눈
  • "내가 몸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