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블랙리스트 실행 과오, 피해자에게 사과"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결과 사과문 발표
연극 '개구리' '구름' 등 검열 사건 시인
"외부 압력 흔들리지 않고 소신 지킬 것"
  • 등록 2018-05-14 오후 1:49:24

    수정 2018-05-14 오후 1:49:24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의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해 사과했다.

국립극단은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조사결과 발표 직후 피해자에게 개별적인 사과를 하고 있으며 아직 뵙지 못한 분들에게도 조속한 시일 내 직접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지난 8일 진상조사 종합발표를 통해 국립극단 기획공연 ‘개구리’ ‘구름’에 대한 검열 사건, 연극 ‘조치원 해문이’ ‘망루의 햄릿’ 홍보물 검열 사건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를 촉발시킨 ‘개구리’는 청와대 지시에 따라 검열이 이뤄진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국립극단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도화선이 된 ‘개구리’ 이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것과 같이 여러 작품에 걸쳐 부당한 지시·외압·검열이 지속됐고 국립극단은 이를 실행하는 큰 과오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제 국립극단은 어떠한 외부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소신 있게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다시는 국립극단에서 차별 및 배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립극단은 이성열 신임 예술감독 취임 이후 현장 연극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다양한 간담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공연 제작 과정 중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분야별 자문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국립극단은 “블랙리스트 사태로 인해 좌절을 느끼신 연극인들이 다시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국립극단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연극인과 실망을 느끼고 있을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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