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자산 실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는 단순 펀드 자산 실사를 넘어서 판매사의 대응, 자산 회수 및 투자금 상환 등 종합 컨설팅을 NH투자증권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모펀드 부실 사태의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다. 삼일회계는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실사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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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사모펀드 실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 달이 걸렸다.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올해 말에나 실사 결과가 나와 투자자 구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은 총 5151억원으로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500억원가량(올해 5월 말 기준)을 팔았다. 옵티머스운용은 펀드 투자금의 95% 이상을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펀드 자금 대부분을 대부업체 사채와 부동산 개발사업, 비상장 기업 등 이와 무관한 데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조치를 받고 현재는 당국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펀드 실사는 회계법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라며 “큰 장이 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