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삼일회계법인, 옵티머스 사모펀드 실사

삼일회계법인, 라임 이어 옵티머스 실사도 맡아
임직원 퇴사에 실사기간 길어질수도
  • 등록 2020-07-02 오후 5:14:45

    수정 2020-07-02 오후 7:37:24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5000억원대 ‘펀드 사기’ 사건을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자산 실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삼일회계는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운용 펀드까지 실사를 맡으며 사모펀드 부실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자산 실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는 단순 펀드 자산 실사를 넘어서 판매사의 대응, 자산 회수 및 투자금 상환 등 종합 컨설팅을 NH투자증권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사모펀드 부실 사태의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다. 삼일회계는 앞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실사도 담당했다.

사진=연합뉴스
관건은 실사 기간과 결과다. 펀드 자산 실사를 거쳐 예상 손실액을 확정해야 투자자들이 금융 당국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는 등 피해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회계사는 “펀드의 투자 현황은 담당 운용역이 가장 잘 아는데 옵티머스운용은 임직원 대부분이 퇴사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자산 회수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라임운용 사모펀드 실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넉 달이 걸렸다. 옵티머스 펀드의 경우 올해 말에나 실사 결과가 나와 투자자 구제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액은 총 5151억원으로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500억원가량(올해 5월 말 기준)을 팔았다. 옵티머스운용은 펀드 투자금의 95% 이상을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펀드 자금 대부분을 대부업체 사채와 부동산 개발사업, 비상장 기업 등 이와 무관한 데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 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조치를 받고 현재는 당국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회계업계는 최근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새로운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펀드 자산의 가치 평가 등 실사가 회계법인의 주요 업무여서다. 금융 당국의 국내 1만304개(올해 5월 기준) 사모펀드 전수 조사 방침에 따라 사모펀드 실사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 회계법인 관계자는 “펀드 실사는 회계법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무”라며 “큰 장이 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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