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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죽이기" vs "공수처 잘해야"...수사 착수에 여야 '들썩'

  • 등록 2021-06-10 오후 4:55:36

    수정 2021-06-10 오후 5:25:4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데 대해 여권에선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반면, 야권에선 “윤석열 죽이기”라고 반발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우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용두사미일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지켜보겠다”며 공수처는 헌법재판소가 설립 초기 용단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역사적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잘 해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당 대표에 도전한 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후보를 비롯해 즉각 논평을 내놨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아닌 공수처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권력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이 사안을 다룰 수 있는지, 수사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나 후보는 “신독재 플랜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본격적으로 ‘윤석열 죽이기’에 돌입했다. 저와 우리 당이 온몸을 던져 막으려 했던 그 공수처는 이렇게 철저하게 ‘야권 탄압’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이것을 막으려 했다. 이 끔찍한 사태를 예상했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공수처를 막아야 했다”고 했다.

이어 “묵과할 수 없는 정치 보복이다. 유력 야권 주자를 모조리 주저앉히고 장기 집권을 꾀하겠다는 민주당의 계략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호해야 한다. 공수처의 권한 남용에 저항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나서야 한다. 국민은 제1야당의 투지를 다시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며 “‘윤석열 파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더니 윤 전 총장을 향한 정권의 마각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찍어내기에 이은 윤석열 죽이기 플랜”이라며 “윤 전 총장을 지금의 범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키워 준 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 윤석열을 죽이려 할수록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더 커져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디어 공수처 집착증의 큰 그림이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1호 수사 사건 하나 선정하는데도 3개월 이상 걸렸던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하루 만에 수사에 나선다고 하니 묘하기 그지없다”며 고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옵티머스 사건 부실수사, 한명숙 사건 수사 방해 모두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며 “정권에 밉보인 인사들은 단지 친정부 단체에 의한 고발만으로도 그 명운이 좌우될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공수처 수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이날 윤 전 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수처는 이와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사세행은 지난 7일 윤 전 총장 등을 판사 불법사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이 현직 시절 대검에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등 주요 사건 재판 판사의 판결 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취미 등을 기재한 보고서가 작성된 것을 놓고 여건을 중심으로 ‘사찰’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 관계인들을 사세행이 고발한 것이다.

사세행의 윤 전 총장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세행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부실 수사 의혹’,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입시비리 사건’ 등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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