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PF 위기설에도 달리는 크레딧… 당분간 강세 이어진다

크레딧스프레드, 2022년 2월23일 이후 처음으로 60bp 하회
“당분간 강세 흐름 이어져, 2Q 회사채 발행에 조정 가능”
“과열이라는 점은 분명, 리스크 대비 나서야”
  • 등록 2024-04-01 오후 5:35:25

    수정 2024-04-01 오후 5:35:25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크레딧이 강세를 넘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크레딧 시장의 과열지표격인 크레딧 스프레드가 지난 2022년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장 중 60bp(1bp=0.01%포인트)를 하회한 가운데 당분간 크레딧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과열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오전 고시금리 기준으로 단위는 1bp(0.01%포인트), 자료=금융투자협회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전 고시금리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AA- 3년물 금리차)는 59.9bp를 기록했다. 비록 오후 기준 다소 벌어진 60.5bp에 마감했지만 오전 기준으로 지난 2022년 2월23일 이후 처음으로 60bp를 하회했다.

오전 기준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27%, 회사채 3년물 금리는 3.926%로 집계됐다. 각각 작년 연말 3.154%, 3.898%(오전 기준)를 기록한 만큼 국고채는 작년 말 대비 17.3bp 상승한 반면, 회사채는 3.8bp 상승에 그치면서 크레딧의 강세가 돋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 같은 크레딧의 강세는 사실상 모든 연물의 국고채가 기준금리 3.50%를 하회하는 역캐리(채권 보유에 따른 손실)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작년 연말에 국고채에 비해 크게 강해지지 못한 크레딧이 올 초 들어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면서 “시장에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되고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국고채 대비 매력이 커지다 보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펀드 자금은 연초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펀드는 올 초 136조5832억원에서 지난달 26일 기준 144조8852억원을 기록, 8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모두가 알고 있는 재료에 따른 조정을 기다리기엔 지금의 시장 과열이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시장 대세를 안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과열 우려가 있지만 회사채 매입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이 같은 강세 흐름이 이어지나 과열에 대한 리스크 대비는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통상적으로 연초 효과가 작용하는 1분기 이후에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일반적으로 줄어들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도 6월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유지됐고 국내 역시 빠르면 5월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는 상황인 만큼 이 추세가 꺾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남은 과제는 2분기 회사채 발행이 얼마나 많이 나오냐에 따라 일부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인하가 된다면 크레딧 강세의 방향성이 틀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사실 기관들이 지금 거의 역마진 상태다보니 조금이라도 해소를 하려면 수익률이 나오는 채권을 담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과열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짚었다.

이어 “당장 변화를 줄 만한 변수가 없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위험성을 인지할 때는 이미 대응이 늦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다”면서 “조만간 부동산 PF 구조조정 부담도 시장에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 대응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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