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근무’ 인천 미추홀타워서 확진…“콜센터 직원 방치” 논란

미추홀타워 입주 공사 직원 1명 확진
공무원 재택근무, 콜센터 직원만 출근
정의당 인천시당 "콜센터 감염노출 방치"
인천시 "절차상 하자 없어…방역에 최선"
  • 등록 2020-09-02 오후 3:50:38

    수정 2020-09-02 오후 3:50:38

인천 연수구 송도 미추홀타워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 미추홀타워가 2일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다. 이 건물에서 일하는 인천시 공무원들은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지만 시가 운영하는 미추홀콜센터 직원들은 정상 출근했다가 뒤늦게 소식을 듣고 귀가조치 됐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타워에 입주한 한국무역보험공사 직원 A씨(남·서울 거주)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일 미추홀타워로 출근했다가 아내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11시께 퇴근해 서울 성북구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인천시는 1일 A씨가 확진된 아내의 접촉자로 분류되자 미추홀타워에서 근무하는 시청 소속 33개 부서 공무원 570여명에게 2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 건물에 있는 미추홀콜센터 직원에게는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았다. 콜센터 직원 70여명은 2일 미추홀타워로 정상 출근했다가 오전 11시께 A씨의 확진으로 시의 지시를 받고 긴급히 귀가했다.

시는 2일 낮 12시를 기해 미추홀타워를 폐쇄했고 소독활동을 시작했다. 건물 폐쇄는 3일까지 한다. 지하 2층~지상 21층 규모인 이 건물에는 인천관광공사 등 기관 10곳과 시청 소속 부서, 6개 업체가 입주해있다. 전체 근무자는 1100여명이 있다. 시는 근무자 전체에게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추홀콜센터 직원들은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하고 출근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귀가했다”며 “공무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콜센터 직원만 출근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콜센터 직원들은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같은 층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인천시는 콜센터 노동자들에게 어떠한 지침도, 조치도 하지 않고 감염노출에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당은 “인천시는 방역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하게 조사하고 재발방지와 방역매뉴얼 보완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미추홀타워 근무 공무원들은 지난 1일 밀접 접촉자 발생으로 2일부터 선제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이다”며 “상대적으로 민원 대면업무가 적은 콜센터 직원들은 확진자 발생 전까지 정상 출근하게 했다. 방역 절차상 하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추홀타워 전체 근무자의 검체 검사를 통해 신속히 추가 감염자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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