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스냅' 악재 속 페이스북 3분기 실적 전망은

스냅이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페이스북 실적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페이스북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지난 21일 예상치를 하회한 분기 성적을 내놓자 시장에서는 25일 발표될 페이스북의 실적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배런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스냅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액을 295억7000만달러(약 34조5762억원), 주당순이익(EPS)을 3.19달러(약 3700원)로 예상했다. 또한 29억2000만명의 월간활성사용자(MAU)와 19억3000만명의 일일활성사용자(DAU)를 발표할 것으로 추정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이 214억7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이 2.7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배런스는 애플의 ‘앱추적투명성(ATT)’ 도입과 잇단 내부고발자 증언 등으로 페이스북의 향후 실적 전망은 불확실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묵인했다는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의 증언으로 몸살을 앓았다. 이와 더불어 시장에서는 애플의 ATT 도입으로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지난 4월 사용자의 승인 없이는 개인정보 추적을 금지하는 ATT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타켓팅 광고(검색 기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 21일 스냅은 장 마감 후 저조한 3분기 실적과 더불어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조치 등으로 인해 앞으로 매출을 늘리기 어렵다는 전망을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22일 스냅 주가는 26.5% 급락했으며, 모회사 페이스북도 5%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