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바퀴 달린 컴퓨터'…차량 인포테인먼트 경쟁 시대

차량으로 쏙 들어온 IT 신기술 입은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편리성 담은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차량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USB형 '아틀란 오토'
내비게이션 길찾기 기능 넘은 인공지능 비서 탑재↑
  • 등록 2019-08-08 오후 4:32:01

    수정 2019-08-08 오후 4:32:01

미래 차량 인포테인먼트 활용 이미지(사진=HMG 저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자동차업계에서 첨단 인포테인먼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신차의 주행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디자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즐거운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감성’이 차량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가 자동차 이용에 있어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차량 부품업계까지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8일 “최근 자동차는 다양한 IT 기술을 탑재하고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네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라며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길 안내, 교통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받는 것은 물론 음악이나 영상 등 즐거움도 누리고 싶어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차량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스마트폰 편리성 담은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특히 차량 인포테인먼트의 대표적인 기능인 내비게이션은 다양한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진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와 부품사뿐만 아니라 IT 기업과 통신사에서도 자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차량 안에서 제공하기 위해 치열한 연동 경쟁을 전개 중이다.

구글과 애플이 대표적이다. 각각 안드로이드 오토와 카플레이로 스마트폰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유선으로 연결하면 차의 디스플레이에서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편리한 사용성을 그대로 차량에 적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오토용 카카오 내비와 애플 카플레이용 카카오 내비, T맵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의 최대 장점은 차량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내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전화·문자), 미디어 재생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80%가량인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탑재되는 등 호환성이 높은 것도 장점이다. 또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시리를 통해 여러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단점은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반드시 유선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스마트폰과 차량의 연동성이 강해 길 안내 도중 다른 핸드폰의 기능을 사용하기 어렵고 스마트폰 기종이나 차량지원에 따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고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미렁링크 방식 통해 순정 디스플레이에서 사용 가능한 아틀란 오토(사진=맵퍼스)
자동차 USB 포트에 꽂기만 내비게이션 실행

최근 차량 구매 시 후방카메라를 위해 디스플레이 옵션만을 선택하는 구매자들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기반 내비게이션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차량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맵퍼스의 미러링크 내비게이션 ‘아틀란 오토(ATLAN AUTO)’가 주인공이다. 미러링크는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의 정보를 자동차 모니터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아틀란 오토는 이달 출시 예정인 파인디지털의 신제품 ‘파인드라이브 AI’에 최초로 적용된다. USB 스틱 모양의 제품으로 차량의 USB 포트에 꽂으면 차량 내 미러링크 기능이 활성화해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아틀란 오토는 차량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아닌 별도의 기기를 USB 포트에 연결해 길 안내를 받는다는 점에서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유선 연결이나 전화통화의 불편함은 물론 거치대 사용이나 별도의 내비게이션 매립 과정이 필요없다.

맵퍼스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으로 번거로운 업데이트 과정 없이 스마트폰 핫스팟 연결을 통해 언제나 최신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며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빠른 길 안내도 가능하고 카카오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해 음성을 통한 목적지 검색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2017년 이후 출시한 현대·기아차 중 미러링크 기능을 지원하는 차종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수입차에서 미러링크 호환이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될지가 사용자 확대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에 탑재한 이지링크(왼쪽)과 현대차에 탑재한 카카오 아이(사진=각 사)
길 찾기 넘는 정보제공…AI 비서 탑재 차량 늘어

차량 인포테인먼트에서 차량 내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소나타에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처음 탑재했다. 최근에 소형 SUV 베뉴에도 적용했다. 카카오 아이는 기존 길 찾기만 적용되던 음성인식 기술을 확대해 뉴스 브리핑과 날씨, 자연어 길 안내 등 주행 중 편리한 정보제공을 10여개 이상 서비스한다.

르노삼성차는 KT와 협업해 더 뉴 QM6에 음성인식 비서 기가지니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지링크(EASY LINK)’를 선보였다. 이지링크는 음성인식으로만 기가지니를 호출할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작동을 비롯해 음악 재생, 차량 사용자 매뉴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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