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먼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자본주의 대전환: ESG노믹스’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SF) ‘ESG, 돈의 흐름을 바꾸다’ 세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틸먼 회장은 미국 금융전략의 선도적 권위자로, ESG를 모든 투자전략에 반영하기로 해 주목받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수석 기관 전략가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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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흐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창궐로 더욱 가속하고 있다. 틸먼 회장은 “코로나19야말로 중요한 사례였다”며 “전 세계적인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기업을 보호해야 했고 주주 가치를 보호해야 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다른 이해관계자에 대한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안정을 담보하는 것이 ESG의 일부다. 이해관계자 중 하나가 직원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틸먼 회장은 이 같은 사회 흐름 속에서 ESG 경영을 제대로 해내는 기업이 승기를 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틸먼 회장은 “ESG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며 “ESG 사고를 내재하기 위한 노력이 과거에도 있었지만 경쟁우위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부와 투자자, 내부 임원의 압력 때문에 여러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소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파괴적인 변화와 불확실한 시대에서 기업이 번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며 “이런 기업이 기후변화와 환경에 대응할 것이다. 사회적으로 우선순위를 인식한 민감한 기업이 될 것이고 결국 핵심적인 기업 역량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틸먼 회장은 민첩성을 두 가지 갈래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는 전략적인 민첩성이 중요하다. 조직이 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대한 민첩성”이라며 “상품과 서비스, 재무제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번째는 기술적인 민첩성이다”며 “기업의 철학과 전략을 어떻게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를 헤쳐나갈 수 있는 리스크 인텔리젠스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