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전 밀어내자”…4월 내 서울 분양 쏟아진다

HUG, 고분양가 심의 기준 개선…분양 호재
둔촌주공·흑석3구역 등 대규모 단지 분양
  • 등록 2020-02-13 오후 3:50:38

    수정 2020-02-13 오후 6:16:54

표=부동산 114(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 봄 서울 분양시장에 알짜 물량으로 꼽히는 재건축·재개발 신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조합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어서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사업장은 오는 4월 말까지 분양을 하면 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고분양가 심의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면서 조합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4월까지 분양에 나서는 서울 시내 아파트 물량은 2만2265가구(총 가구수)로 집계됐다. 아직 일반 분양 규모 집계 안된 곳이 많지만 대략 1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단지는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로 3월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은 4700여 가구에 달한다.

오는 3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중구 입정동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세운’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59㎡ 총 998가구 중 89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외에도 △은평구 증산동 증산2구역(1386가구) △은평구 수색동 수색6구역(1223가구)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1048가구)등이 4월 내 분양에 나선다.

특히 HUG가 고분양가 심의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양 승인 작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HUG는 주변 시세를 분양가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심의 기준을 수정했다. 이제까지 HUG는 현재 자체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구 단위를 기준으로, 1년 내 입지·규모·브랜드 등이 유사한 분양 단지를 참고해 분양가를 결정해 왔다. 만약 직전 분양 단지의 일반분양이 1년을 초과한 경우 이전 분양 단지의 분양가의 105% 이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왔다. 그러다보니 HUG 측이 제시하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매우 낮아 조합 측과의 분양가 협상이 길어지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HUG가 심사 기준을 다소 완화하는 쪽으로 개선하기로 하면서 상한제 적용 이전 분양에 속도를 내게 됐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통해 일반분양가를 3.3㎡당 3550만원으로 결정, HUG와의 분양가 협상을 앞두고 있다. 애초 HUG의 적정 분양가가 3.3㎡당 26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협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HUG의 심의 기준 개선으로 협상이 쉽게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흑석3구역 또한 오는 29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을 통해 일반분양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흑석3구역은 4월 중순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 분양가 상한제 적용 피할 예정이다. 흑석3구역조합 관계자는 “아직 HUG와의 분양가 상한제 협상 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HUG의 심의 기준 개선으로 어렵지 않게 4월 내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흑석3구역 자이’는 지하 5층~지상 20층 26개동, 전용면적 33~99㎡ 총 177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37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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