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년 軍 선배의 '군기잡기'?…서욱 후보자 청문회 복장 논란

육군 중장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군복 보다 민간인 복장 입는게 맞다"
與 "사복 입었으면 벌써 장관됐냐고 비판했을 것"
과거 정경두·김태영 장관도 군복입고 청문회
  • 등록 2020-09-16 오후 3:05:20

    수정 2020-09-16 오후 3:06:5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는 신분을 먼저 생각한다면 군복보다 민간인 복장을 입는 게 맞지 않나.”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 후보자의 복장 문제가 거론됐다. 현 육군참모총장인 서 후보자가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나온 것을 두고서다.

문제를 제기한건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육사31기 출신으로 2사단장, 5군단장, 육군교육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서 후보자 보다 10년 선배다.

한 의원은 청문회가 시작하자 마자 “서 후보자님의 현재 신분은 현역 군인이긴 하지만 과연 군복을 입고 청문회에 임해야 하는지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군복보다 민간인 복장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 후보자가 아직 현역 신분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군기잡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태영 전 장관도 합참의장 재직 당시 인사청문회가 열려 군복을 입었다. 송영무 전 장관과 한민구 전 장관의 경우 전역 이후 국방장관에 발탁된 까닭에 민간 복장으로 인사청문회에 임했다.

서 후보자가 청문회 통과 이후 장관으로 임명되면 자동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된다.

이같은 한 의원 지적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 후보자가 사복을 입었다면 오히려 벌써 장관이 된 줄 아느냐는 비판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자는 청문회 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육군을 전체 지휘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양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육군참모총장 겸 후보자다. 지금 전방에 상황이 벌어지면 청문회를 중단해야 하고 부대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정복도 무관하다”며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합참의장으로 청문회에 섰는데 정복을 입었다”고 거들었다.

이에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정경두 합참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에도 군복을 입고 진행한 관례가 있기 때문에 복장은 그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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