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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올해 제1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ESG경영위원회는 친환경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하고 윤리적인 의사결정구조 확립을 선언하며 지난해 4월 26일 출범했다. 국내 4대 그룹을 포함 17개 주요그룹 대표이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경영계 최고위 ESG 협의체로 참여그룹 소속 국내 계열사만 966개사에 이른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위원회 출범 이후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도 국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ESG 경영을 한층 더 고도화하고 성과를 국민께 적극 알려 기업가치를 스스로 높여 나가자”고 독려했다.
“정부에 건의한 내용, 환경문제에 집중”
이날 위원회는 참여그룹의 ESG 경영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확립 의지를 재확인했다. 각사마다 ESG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기업 비전과 목표 수립, ESG 위원회와 전담부서 설치, 평가시스템 정비 등 조직·운영기반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본격적인 전략 이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위원회는 성창훈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을 초빙해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나타난 ESG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업 현장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참여 기업들이 정부에 건의한 내용은 주로 환경 문제에 집중됐다. 특히 탄소중립의 관건이면서도 개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간접배출원(Scope 2), 즉 재생에너지·전력 공급 확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인프라 확충과 관련 기술 확보를 요청했다. 업종별 유연한 정책 추진도 건의됐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관련해 조선업종의 경우 업황 불황으로 건조량이 적었던 2018년을 기준점으로 삼을 경우 현재 수주가 증가하는 업종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 참여기업들은 탄소중립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선도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그린 수소 사용·생산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 산업계와의 소통 확대를 당부했다.
경총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속에 ESG 경영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장에 유연하고 능동적인 ESG 경영이 확산되도록 자체 노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정부와 산업계 간 소통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