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9급 초임 3000만원 첫 돌파…軍 병장 월급 125만원(종합)

전체 공무원 2.5% 인상…최저임금 인상 수준
"지난해 물가 3.6% 올라…실질임금 뒷걸음질"
병장 월급 125만원…적금 고려시 내년 205만원
윤석열 대통령 연봉 2억 5500만원
  • 등록 2024-01-02 오후 7:02:22

    수정 2024-01-02 오후 7:09:46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공무원 보수가 전년 대비 2.5% 인상된다. 최저임금 인상분과 동일한 수준이다. 9급 공무원 초임은 추가 인상분까지 더해져 처음으로 3000만원을 넘게된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군 병장 월급은 125만원으로 올라간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 및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우선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 대비 2.5% 인상한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분과 동일한 수준이다. 5년 미만 공무원 퇴직자가 2022년 기준 1만303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열악한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추가로 개선한다.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은 공통 인상분 2.5%에 추가인상분 3.5%를 더해 전년 대비 6% 인상한다. 5년 이상 재직 공무원에게만 지급하던 정근수당 가산금 지급대상을 확대해 5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에게도 월 3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이같은 추가 처우개선을 반영한 2024년 9급 초임 보수는 연 3010만원(월 평균 251만원) 으로, 작년(2831만원) 대비 6.3%(179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9급 초임 연봉이 3000만원을 넘어선 것을 올해가 처음이다.

다만 최근 고물가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실질임금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10년차 공무원 A씨는 “지난해 물가가 3.6% 올랐는데 연봉은 2.5%올랐다. 실질임금은 1.5%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4년차 공무원 B씨는 “6%가 오른다고 하지만 세금을 제외하고 나면 실수령액은몇 만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요즘 같은 고물가 상황에서는 체감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새해부터 병사 월급 인상, 병장 기준 125만원(사진=연합뉴스)
병장 월급 125만원으로…적금 고려 시 내년 200만원↑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에 따라 병장 봉급은 작년 100만원에서 올해 125만원으로 25% 인상된다. 내년에는 군인 병장 봉급이 150만원까지 올라간다. 여기에 정부의 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내일준비지원금(2025년 55만원)을 합치면 내년 병장 급여는 총 205만원으로 확대된다. 올해 이병 봉급은 64만원, 일병 봉급은 80만원, 상병 봉급은 10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재난·안전 분야, 군인, 교사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 수준도 개선한다. 재난 예방·대비 등 재난·안전 업무를 상시 수행하는 공무원에 대한 특수업무수당을 신설해 월 8만원을 지급한다. 재난 발생 시 재난 현장 등에서 대응·복구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에 지급되는 수당의 월 지급액 상한도 월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한다.

학급 담임을 맡은 교사의 교직 수당 가산금은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50% 이상 인상한다. 보직교사(월 7만원→15만원)와 특수교사(월 7만원→12만원)의 교직 수당 가산금도 함께 올린다. 이외 교도소 등에 근무하는 교정직 공무원 수당이 월 20만원으로, 가축 전염병 발생 현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수의직 공무원 수당이 월 25만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연봉 2억 5493만원…“올해는 동결 없어”

이밖에도 올해 대통령을 포함한 정무직 연봉표도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2억 5493만 3000원으로 전년(2억 4872만원)보다 2.5% 인상됐다. 다만 지난해 윤 대통령이 연봉을 전년(2억 4455만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해서 받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4.2%가 인상된 연봉을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공무원 연봉을 1.7% 인상하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관리직급인 4급(상당) 이상 공무원은 보수를 동결한 바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는 동결없이 모두 연봉표 상으로 그대로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1억9763만6000원을 연봉으로 받는다. 부총리와 감사원장 연봉은 1억4952만4000원, 장관 및 장관급 공무원 연봉은 1억4533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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