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지켜라` 개인정보 보안 비상걸린 글로벌 IT 공룡들

페이스북 잇단 정보 유출사건 논란…사이버보안 불안감 커져
구글·페이스북·아마존, 개인정보 제어 및 점검 기능 추가
삼성전자, 보안플랫폼 `녹스` TV·가전제품으로 확대 적용
  • 등록 2020-02-07 오후 4:46:51

    수정 2020-02-07 오후 4:46:51

자료=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공격 위협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거대 IT기업들을 위주로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서비스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페이스북 잇단 정보 유출로 사이버보안 불안감 커져

7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펴낸 `2020년 정보통신기술(ICT) Brief 5호`에 따르면 글로벌 IT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8년 미국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대통령선거에서 여론전으로 활용한 논란에 휩싸였고,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달았다. 지난해 12월에도 2억6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모바일 비디오 서비스 틱톡은 사용자 IP 주소, 단말기 정보 등 사용자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구글이 의료사업을 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 의료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버블릭은 홈페이지를 해킹당해 회원의 이름, 휴대전화번호,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에 컴퓨팅 능력과 스토리지를 갖춘 클라우드를 활용해 사용자 개인정보 등을 일괄 보관하는 기업이 증가하며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은 2018년 131억달러(약 15조5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에는 289억달러(약 34조2000억원)로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개인정보 제어기능 추가하고, 보안서비스 확대하고

글로벌 IT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추가하고 보완하는 등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구글은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개인정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음성 명령을 탑재해 본인의 개인 정보를 제어 가능하도록 했다.

페이스북도 개인정보 점검 기능을 출시했으며, 아마존은 사용자가 프라이버시와 보안 기능을 조정하는 `제어센터`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의 추가된 `공개범위 확인` 기능은 이용자의 전화번호나 e메일 주소를 공개하는 범위를 `모두 공개`, `친구의 친구`, `친구만`, `나만 보기` 등 4가지로 나눴고, 나에게 ‘친구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도 세분화했다.

아마존의 경우 홈 보안 카메라 링(Ring)의 제어센터 기능을 통해 `이중 인증` 기능을 쉽게 활성화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로그인·로그아웃 기록도 확인 가능하다. 또 사용자의 보안 카메라 녹화 동영상이 지역 경찰에게 제공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지난해 9월 미국 경찰서 225곳에 링(Ring)으로 녹화된 동영상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는 구설수에 오르면서 추가된 기능이다.

애플은 지난달 28년 만에 공식 참여한 `CES 2020`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 토론을 통해 회사의 제품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플로리다 총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미국 법무부의 핸드폰 잠금해제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보안서비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TV가 어떤 유형의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초이스`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고, 모바일 보안을 위해 만든 보안플랫폼 `녹스(KNOX)`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 가전제품, IoT 기기 등 전 기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IITP는 “페이스북의 정보 유출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 사이버 보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IT기업들도 견고한 보안 체계를 구축해 이용자가 신뢰할 만한 인프라 조성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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