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층에 이끌려 삭발과 단식, 장외투쟁을 벌였던 당시 국민의힘의 실패 사례를 민주당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취지다. `개딸`(개혁의 딸) 등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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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진행된 의원 워크숍 주제 토론에서 `더민초`(초선 모임)를 대표해 오기형 의원이, 재선 그룹을 대표해 정춘숙 의원이, `더좋은미래`(더미래)를 대표해 송갑석 의원이 그간 그룹별 논의 내용을 발표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 정치가 약화됐다는 우려와 민주당의 차기 리더십이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한정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왜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지,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주장이 `더미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나아가 `더미래`는 “태극기부대를 등에 업었던 황교안 전 대표의 실패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넌 국민의힘 사례도 참고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1박 2일로 진행되는 의원 워크숍에는 이재명 의원도 참석했다.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사실상 처음 의원들 앞에 선 것이다. 신현영 대변인은 “초선 의원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는 간단한 각오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주제별·팀별 토론 결과를 종합해 발표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